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광폭행보와 함께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파행, 안철수 원장의 잠행이 이어지자, 과거처럼 '묻지마 단일화'로는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범야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8일 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와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이 주최한 '2013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민주진보개혁세력 공동플랫폼 구성방안' 토론회‘에서 12.19 대선승리를 위한 해법이 제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통합당은 혁신과 감동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생각이 있는데 행동이 없고, 영향력은 있는데 정치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단일화를 한다 해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는 “민주통합당은 고질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통합진보당 내부는 분열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민주-진보진영 간 연대를 바탕으로 하는 대선 승리 전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 교수는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안철수-진보정치세력 등의 인적 자원이 결합되면서 시민의 열망을 담은 '시민연합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연합정부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다자간 연대를 합의하는 지도자 회의 → 연합정부 준비위원회 구성 → 범시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 → 시민내각 공표 등을 제안했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도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단일화는 되겠지만 문제는 단일화를 해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단일후보가 상대의 지지자들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느냐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 후보든 안철수 원장이든 단일화 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야권이 미래비전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수권세력임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원장은 수권정당을 지향하는 플랫폼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환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공동의 정책을 생산하고, 경선을 관리하기 위해 각 세력이 참여하는 '시민정부 공동준비위원회'를 늦어도 9월말에서 10월 중에는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