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훌륭한 대통령 후보감이나 대통령감 못돼"

  • 등록 2012.09.07 2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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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대통령은 국정장악능력 필수요건"

 

[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안철수 원장은 훌륭한 대통령 후보감이긴 하지만 대통령감은 못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누리당 입당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박 전 장관은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라는 정치초년생이 정치에 끼어들어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정치수준을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한 부분은 있지만 그 정도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YS, DJ정부때 대통령비서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무임소 국무위원을 지내는 등 4대째 대통령을 보좌해온 그는 ”국가통치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국정장악능력과 국정수행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안 원장에겐 이런 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이끌어낼 정치력이 없으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집권 3개월만에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새로 뽑은 대통령에게 또 그런 얘기를 들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직간접적으로 국정수행경험을 가졌고 붕괴직전의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하는 등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난다는 점, 거대정당인 새누리당을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의 리더십 등을 볼 때 현재 거론되는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도 장점과 강점이 많은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유신과 5.16 등 과거 역사에 대한 공과의 평가는 이미 극명하게 드러나 업적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고 아픈 부분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가 이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여 극복하고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런 측면에서 최근 노무현생가방문과 전태일재단방문 등 역사적 화해를 위한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의 입당과 관련, 전향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참여정부시절 행자부장관 입각은 정치적 고려에 의한 입각이 아니었고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것도 당시 당의 요청에 따른 ‘자의반타의반’이었다”고 말하고 “새누리당 입당은 처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첫 정당”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행자부장관 입각 당시 열린 청문회에서 ‘열린 보수, 합리적 보수, 변화적 보수를 지향한다고 주장했고 지금 새누리당이 그런 이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말하고 “제 원래의 이념의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12.19 대선에서는 그간 친박, 친이가 하지 못한 당의 외연확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어떤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도드라지게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납 편집장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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