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박근혜의 인간관계와 문, 안의 인간관계

  • 등록 2012.09.26 12: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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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선입견을 버린 정치인은 성공한다

언제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사람의 일생에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는 가끔 탄성을 자아낼 만큼 훌륭한 반면 문재인 안철수 두 대통령 후보의 인간관계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시정잡배만도 인간관계를 맺는다고 혹평을 해도 지나치지 않은 감이 있다. 왜 그런지 한 번 비교를 해보자. 우선 박근혜 후보는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김대중 노무현의 묘소를 잇달아 참배하고 두 미망인을 위로했다. 그리고 바로 그 동안 자신을 심하게 공격했던 김영삼도 방문, 화합의 정치를 실천했다.

 

어제는 박근혜 후보가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이외수로 말하면 가끔 기이한 행동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타고난 탤런트 기질에 입 바른 소리를 잘 해 인기절정에 있는 인사다. 그의 트윗터를 따르는 젊은이가 15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젊은 층에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이지만 김제동 등 좌파성향을 띤 연예인들과 자주 어울린 관계로 본의 아니게 좌파 인사로 분류되었었고 그러다 보니 보수 우파 인사들은 접근이 쉽지 않았던 인사다. 그러나 박근혜는 일거에 선입견을 깨버렸다. 유비의 제갈공명 삼고초려를 방불케 한 깜짝 방문으로 도와 줄 것을 호소했고 이외수 씨도 이에 감동, 흉금을 털어놓고 박 후보와 교감을 가졌다 한다.

 

이외수 씨는 최근 있었던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고 그 동안 사회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평소부터 생각해 오던 바를 박 후보에게 건의했다. 박근혜 후보도 이외수 씨의 의견을 경청하고 꼼꼼히 메모를 했다고 한다. 평소 국가를 위해는 모두가 정파를 초월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애국심과 진정성이 통했던 까닭이다. 이외수가 훗날 박 후보의 행보에 도움을 준다면 엄청난 힘이 되어줄 것이지만 좌파에게는 멘탈이 붕괴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 동안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공히 외연을 넓힌답시고 좌파 인사들과 교수 초빙에나 공을 들였지 중도에 서서 대중과 교감을 나누던 인사들은 아예 배제하거나 소홀히 대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그는 처음부터 노사모 계열로 민주당을 탈바꿈 시켰다. 그 바람에 당내에 온건 비주류들을 다 떠나버렸다. 지금은 중요 정책 부분에 조언을 해 줄 경제통도 없고 호남의 지지를 끌어올 인사조차 없는 실정이 되다보니 그 후유증이 너무도 커서 호남 끌어안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에도 김대중 노무현 묘소 참배와 이휘호 여사만 면담했을 뿐,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의 묘소를 찾지도 않았고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 한 사람도 찾지 않았다. 화합이란 말을 입에 담기에도 부끄러운 편협한 행보였지만 그런 점에서는 안철수도 별 다를 게 없다. 차별화를 의식해서 박 이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 참배는 했지만 방명록에 가시 돋친 문구를 남겨 놓아 비난만 샀다.

 

안철수 후보의 인간관계를 들여다보면 정말 형편없다. 전부터 멘토로 알려졌던 김종인 씨는 지금 새누리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고 윤여준 씨도 곁을 떠났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출마 선언 때 배석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거추장스런 존재가 되었다. 김종인 윤여준 두 사람은 안철수가 자기 입으로 그들은 김제동 김여진 등 300명 멘토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자존심을 긁어 떠났고 이헌재의 경우는 경제 부문의 스승이라고 떠받들다가 세간의 비난이 일자 하루아침에 개밥의 도토리로 전락시켜 버린 케이스다. 그야말로 감탄고토의 표본이고 얄팍한 인간관계의 극치다. 곁에는 맨 좌파 학자들만 우글거리는데도 정치를 바꿔야 산다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지만 기실 막걸리 한 잔에 의리를 팔아먹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인간관계다.

 

지금 안철수와 문재인은 주문배수 지지율을 갖고 자신들의 지지율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다고 기고만장하지만 대통령을 만들어 주는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후보의 진정성과 신뢰 그리고 그릇의 크기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문재인의 편협한 인간관계는 머지않아 자신들의 발목을 묶을 차꼬가 될 것이고 안철수의 오만불손한 인간관계는 자기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되고 말 것임을 확신한다. 편협한 사고와 오만불손한 처신으로 인해 잘못된 인간관계는 자신들을 가두는 철조망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선입견도 편견도 다 내던지고 국가를 위해 유용한 인사는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라도 기어이 찾아가 손을 내밀고 조언을 구하는 박근혜 후보의 자세야 말로 참 정치인의 자세다. 그런 정치인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이종택 기자 yijongtae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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