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제난 속 흉흉한 인심

  • 등록 2008.08.07 09: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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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돌연사했으나 가족들이 장례를 거부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남구 백운동 한모씨(67.여)의 주택에서 세들어 살던 김모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딸(27)과 아들(25)을 둔 김씨는 10년 전 이혼한 뒤 노동일을 하며 혼자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사체에 외상이 없는 데다 평소 술을 자주 마셨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돌연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딸에게 시신 인수를 요청했다.

경찰은 교사로 재직 중인 딸은 현재 시신 인수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행정기관에 무연고 시신 장례가 가능한지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무더위 속에 에어컨 가동 여부를 놓고 다투던 부녀가 모두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경찰은 6일 에어컨 가동 문제로 시비가 일자 폭력을 휘둘러 서로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이모(50)씨와 이씨의 딸(18)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25분께 자신의 집에서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데도 에어컨을 튼다면서 자신의 딸을 나무라며 딸의 등을 손으로 5~6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에서는 4일 자신을 돌봐준 작은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28.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30분께 부안군 변산면 숙부 김모(49)씨의 집 마당에서 김씨의 가슴을 흉기로 찌르려다 미수에 그치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내가 어릴 때 작은 아버지가 돌봐줬는데 그때 많이 맞아 앙심을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납)
이종납기자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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