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속에 묻힌 고개숙인 젊은이들 잘못하면 거북목 된다

  • 등록 2012.10.16 0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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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국내 전자책 시장 3천250억원, 지난해 2천891억원에서 12% 급증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휴대용 전자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종이책뿐만 아니라 학생 및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자출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 2891억 원에서 12% 증가한 3250억 원, 내년에는 583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매년 전자책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자책의 특성상 종이책을 보는 것보다 우리 근골격계에는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목, 허리통증과 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 210만명이었던 목디스크ㆍ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4년 새 100만명 가량 증가해 2010 310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25만가량 환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310만명 중 목디스크 환자는 78만명, 허리디스크 환자는 232만여명이다. 이 중 20~30대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12만명, 35만명에 달해 전체 환자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으로 장시간 독서 즐기는 젊은층… 목디스크 유발하는 거북목 증후군 조심해야

 

거북목 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 있는 자세를 일컫는 말로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독서를 하는 사람이나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봐야 하는 사무직 종사자,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책을 보는 이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딱히 증상을 느낄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 및 관절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지며,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목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목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자목은 목디스크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증세가 심해 목디스크까지 증상이 악화될 경우 정확한 검사 후 목신경성형술을 통해 간단한 시술 만으로도 거북목 및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목신경성형술은 척추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1mm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에 원인이 되는 신경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통증 부위의 염증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로 치료한다. 이 경우 통증이 개선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정상적인 생활 및 운동이 가능해진다.

 

비수술척추무릎관절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최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자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며, “사람의 목뼈는 ‘C’자 형태인데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있는 자세가 계속 진행되면 목뼈가 ‘일()’자 형태가 된다”며 “일자 목은 목에 가해지는 머리 무게를 양쪽 어깨로 분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목뼈에 무리를 줘 거북목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하면 목디스크까지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 증후군 진단법 및 예방법

 

거북목 증후군 진단법으로똑바로 선 뒤 귀의 중간에서부터 아래로 가상의 선을 그렸을 때 어깨 중간이 같은 수직선상에 있는 것이 정상이며, 그렇지 않고 그 선이 중간보다 앞으로 2.5㎝ 이상 떨어지면 이미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행 중이라는 신호며 5㎝이상이면 교정이 필요한 심각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리 꼬고 장시간 앉거나 엎드려서 책 읽은 자세는 허리통증 유발해

 

또한 독서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허리에 불균형한 무게가 가해져 반복될 경우, 골반과 척추를 휘어지게 되고 허리통증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심할 경우, 골반이 틀어지면서 체형의 변화도 일으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자세 또한 좋지 않다. 바닥에 엎드려 배를 깔고 책을 읽다 보면 허리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 기립근에 피로가 쌓이게 되고, 어깨와 등, 허리에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한다.

 

올바른 자세 개선이 가장 중요

 

독서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하철 등에서 이동 중에 전자책이나 종이책을 무릎 위에 놓거나 사람들이 붐비는 비좁은 공간에서 독서를 하다 보면, 시선이 70~80도까지 내려와 목 관절에 무리가 간다. 목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독서를 하는 것을 피하고, 30분 마다 5~10분은 정도는 목 주변 근육과 어깨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자 깊숙히 엉덩이를 넣은 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하는 독서가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어 허리통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자세라 할 수 있다.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온다면 온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 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목·허리디스크 예방하는 스트레칭 법

①목 관절 스트레칭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단순히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며, 목뼈가 뻣뻣해 지는 것을 바로 잡을 있다.

어깨 근육 스트레칭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 정도 유지한다. 무리하게 당기는 것보다는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때 어깨 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근육을 당겨준다.

허리 근육 스트레칭
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펴지는 것을 느낄 있다.
이종철 기자 chul8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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