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200m에서도 銀메달을 추가해 수영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5번 레인의 박태환과 6번 레인의 펠프스와의 대결에서 박태환은 선전을 했으나 아직은 펠프스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해 은메달에 그쳤다. 5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 50m지점까지 3위로 달리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100m 지점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펠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펠프스는 1분42초96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 1분43초86을 0.90초 앞당기며 1위로 골인했다. 8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펠프스는 개인혼영 400m, 남자 자유형 400m 계주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으로 2위로 골인했다. 이 기록은 전날 준결승에서 박태환이 세운 아시아 신기록 1분45초99를 하룻만에 1.14초나 앞당긴 것이다.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박태환은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기 때문에 또 금메달을 따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기록차가 많이 나고 기술면에서도 많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 박태환은 "펠프스의 8관왕을 저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펠프스에 비하면 나는 갓난아이나 다름 없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2개의 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자유형 1500m 예선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