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조각 속에 비친 놀라운 세계와 만난다’

  • 등록 2012.11.13 15: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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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작가 김서진의 독특한 예술세계

김서진 작가

[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김서진 작가(28세). 그는 어느 날 우연히 깨진 유리구슬과 그 속에 투영된 독특한 이미지를 발견하면서 예술에 눈뜨게 됐고 지금은 그 흔적들을 꾸밈없이 그대로 화폭에 담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하는 구상작가가 됐다.

 

작가의 예술세계는 지난 2000년 미국 이주 이후, 이국과 모국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반복적인 이별과 재회 속에서 느껴졌던 감정의 굴곡들이 깨졌다가 다시 모아지는 유리조각으로 표현되는 셈이다.

 

결국 작가는 주로 유리구슬을 깨뜨리고 깨진 조각에 이미지를 투영시켜 왜곡된 상을 기록하고 일그러진 이미지, 즉 현실의 착시적인 흔적들을 모아 처음과는 다른 결과물로 창조해 내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유리구슬이라는 물체가 해체될 때 그 조각들은 깨질 때 흩어져 사라지는 파편이 아니라 그 조각들이 각각 독립적인 힘과 무한한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으며 내재된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그 파편들이 재조립됐을 때는 물체가 본래 지니고 있던 그 이상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김서진 작가는 “게슈탈트 이론에서 논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지각하는 ‘전체’라는 것은 부분들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다. 부분들이 모여서 전체를 이루었을 때 그 결과물은 본래의 물체가 지녔던 성질과는 다르며 그 의미조차 변형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의 화폭에 담겨지는 이미지들은 때로는 물방울이 틩겨지거나 타오르는 화산의 불길처럼 비치기도 하고 날개를 퍼덕이는 나비가 되는 등 다양하고 기묘한 흔적으로 나타나는데 그 흔적들이 너무나 뚜렷하고 선명하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승화되고 있어 마치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한 듯, 한 장의 연출된 사진을 보듯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김서진 작가는 그러나 “깨진 유리구슬과 투영된 이미지들은 컴퓨터 조작을 거치지 않고 손끝으로 표현해낸 실제 이미지들이며 그 모습은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내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현실적이면서도 구상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서진 작가는 더 나아가 건축이나 주변 환경을 조각내는 작업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왜곡된 공간에 빛, 속도, 온도, 폭발, 기억 등 영원하지 않는 순간적인 요소를 담아 그들의 파편들과 색의 향연을 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때까지 정물을 대상으로 한 표현에서 벗어나 이제는 깨지는 유리구슬 속에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세상이 함께 공존해 갈 수 있는 여백을 찾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작가 김서진은 지난 2006년 ‘Recollection’(Palazzo Lazzaroni, 로마,이탈리아)을 시작으로 열게된 개인전, 단체전 등 작품전시회 경험은 여느 중견작가 못지않다.

 

김서진 작가는 지난 2000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s and Design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수료했고(런던,영국) 미국 Cornell University 서양화과를 졸업하고(미국 BFA in Painting, Fine Arts; Dean’s List) 코넬-인-로마 프로그램을 수료했다(로마 이탈리아).

김서진 작가의 작품활동

주요 개인전 (Solo Exhibitions)

2011 갤러리 진선 윈도우전 74 'Re-collection' (갤러리 진선, 서울)

주요 그룹전(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1 'YOOFESTA 2011'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10 'Team Work' (Allan Nederpelt Gallery, 브루클린, 미국)

2009 Essential Art & Music Show (첼시 로프트, 뉴욕, 미국)

제 5회 중국 송좡 문화 예술제(한국관 베이징, 중국)

Personally Political - Contemporary Sensation (쿤스트하우스 타헬레스, 베를린, 독일)

'Pen the New Door' (골든에이지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798 예술구, 베이징, 중국)

2008 '99 Tents, 99 Dreams' 베이징 좌우 국제예술제 (베이징, 중국)

2007 '폴라로이드 20 x 24' (Tjaden Gallery, 뉴욕, 미국)

'Withindoors' (Hartell Gallery, 뉴욕, 미국)

'A Flight…' (Experimental Gallery, 뉴욕, 미국) 외 다수

물이 튀는 순간을 포착하고 깨진 구슬조각에 투영된 공간과 빛이 부서진 조각들을 이용하여 영구하지 않는 순간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아이스랜드의 얼음조각과 순간적인 화산폭발의 에너지를 축제와 같은 장면으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유리구슬 파편들을 이용해 무의식중에 연결되어있는 인간의 얽힌 관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종납 편집장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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