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 백형순 기자] 전라남도지사(박준영)는 22일 고흥 조손가정 화재 참사와 관련 이례적으로 긴급 실국장 간담회를 갖고 "전력 수급을 총괄하는 한국전력측에 겨울철 빈곤층의 전력 공급 중단을 삼가도록 강력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긴급 실국장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고소득이고 잘 사는 나라라고 자랑하면서 단돈 몇 푼 때문에 전력 수급을 받지 못해 촛불 화재로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동절기에 한전에서 전력 공급을 중단하거나 전류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 요청을 하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사람은 한 번 태어나 한 번 죽는데 죽고 나면 복지는 아무런 필요가 없는 만큼 복지의 근본은 생명 존중"이라며 "저소득층이든 어떤 장애를 당했든 살 권리를 가장 기본으로 하는 복지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시군에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복지를 적극 활용하고 사례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독려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 분야에서 촘촘히 일 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고흥 화재참사와 유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복지뿐만 아니라 도정 모든 분야에서 예산 절감에 노력하고 공정한 업무 처리로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고흥 화재사건을 계기로 한전측에 겨울철 전력 공급 중단을 하지 않도록 강력 요청하고 시군의 희망복지지원단을 총가동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