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는 宗敎 偏向 즉각 중단하라

  • 등록 2008.08.31 0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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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요구, 대통령 사과, 경찰청장 문책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지난 27일 대회에 약 2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하면서 불교도들의 단합을 확인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충분히 불교계 의지를 드러낸 하루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자들의 요구에 정부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지역별 범불교도대회와 전국승려대회 개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종교차별을 종식시키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봉행위원회 대변인 승원 스님은 "우리 사회에 종교평화가 이룩되는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는 대회 이후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겨보고 있지만, 정부는 "장관 사과 정도면 됐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 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들도 특정종교를 신봉하였음에도 종교차별에 대하여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는데 왜 새 정부에서만 이런 문제가 일어날까?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풀어 나가야할 대목이다.

절대로 그럴리는 없겠지만, 정부가 기독교를 감싸는 대신 불교를 박대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한 이러한 일들이 여기저기 일어나 불교계가 항의차원에서 종교편향을 지적하며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불교계가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 사과, 경찰청장 책임자 문책, 공직자의 종교편향방지 입법 제도화" 등이다. 불교계가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범불교도 발표 李정부 공직자 종교차별 사례>에서 20여가지중에 몇가지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1)2008. 2. 22. 정부 주요인사 기독교 편중 종교적 코드 인사 정책

2) 3.16. 이명박 대통령,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와 청와대 예배.

3) 4.30. 청와대, 정무직공무원 종교 조사 실시로 물의,

4) 5.1. 주대준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 "모든 정부 부처 복음화가 나의 꿈" 발언,

5) 5. 15. 이명박 순복음교회 50주년, 조찬기도회 축하 직접 참석 "부처님 오신날 축전 안보내"

6) 6. 20. 국토해양부, "알고가" 교통정보에 교회 성당만 표시, 사찰 전부 누락,

7) 6. 24. 어청수경찰청장, "제4회 전국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조용기 목사와 사진

8) 7, 11, 국토해양부 "경관법", "경관계획수립지침" 대상에 전통 사찰 누락,

19) 7. 29. 지관스님 차량 검문 검색, "총무원장이라 더 검색해야 한다"는 등의 언행

10) 8. 14. 서울시 주최, KBS 생방송 "건국 60주년" 음악제 찬송가 구절 자막처리 방송.


이처럼 한눈으로만 보아도 이정부의 종교편향이 극에 달했다고 볼수 있다. 아무리 대통령이 개신교 장로였다고 해도 이는 있어서 안될 일을 李정부 자체가 한 짓이다. 또한 국민과 정부를 통치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범불교의 종교편향 궐기대회 이후 李대통령이 지난 28일 뉴라이트 전국연합(김진홍) 간부급 회원 2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보란듯이 가졌다. 기독교 신자 주축인 뉴라이트는 지난해 경선과 대선 당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일등 공신이다.

아무리 지난해 이 대통령을 지지해준데 대한 감사의 차원이라지만 이것은 대통령으로써 만찬을 할 행동이 아니었으며, 이런 만찬에 대해 애써 해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는 청와대를 종교편향 분란장소로 이용하는 것 같아 실망이 크다.

청와대측은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극구 해명을 하지만, 이를 국민들 보고 믿으라고 하는 해명인가. 국민이 낸 혈세로 특정인들을 만찬에 초대하며 국론분열을 자행한 李대통령은 불교계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할 정도라 생각한다.

이게 도데체 무슨 회괴망칙한 짓인가. 동서남북을 화해를 조성해야할 대통령이 오히려 "청와대가 먼저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일을 벌리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대통령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국민들을 이간분열시키는 행위를 해도 된다는 것일까.

또한 한국교회언론회라는 곳은 더욱 가관이다. 그들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불온한 것이라면서 "李 대통령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요구는 도를 넘은 발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어떤 망나니 목사는 미국까지 가서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으라"거나 "불교를 믿는 나라는 다 가난하니 예수를 믿으라"는 등 망언을 해서 불난데다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대하여 다른 종교단체의 집회도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교계 행사에 제동을 걸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다. 불교계에서 편향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해서 무릎 끓고 사과하라는 것이 아닌 불교계 국민들에 대한 사과를 원한 것이다. 최소한 한국교회언론회라면 배움의 수준이 높을터인 즉, 말 한마디를 보아도몰상식한 발언이며,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나서는 행위다.

예전에 국가의 위기가 닥쳐오면 국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명하신 스님들과 목사, 그리고 카돌릭 신부등이 서로 반갑게 껴안고 악수하며 종교를 떠난 화합 모습을 언론 방송을 통해 보아왔다. 그들은 진심으로 종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껴안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자격도 없는 목사들이 누구의 힘을 믿고 이리도 난잡하고 무식한 행동을 서스럽없이 자행하고 있는가. 교인들도 국민이요, 불자들도 국민들이다. 진실한 기독교인이나 불교신자들은 이런 망나니 목사들의 망언에 결코 따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역사적으로 종교와 관련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절대자의 이름으로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고 재산을 빼앗고 나라마저 빼앗아 왔는지 성경에서도 잘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종교란 인간이 어떤 절대자를 숭배하고 그를 신앙의 대상으로 하여 삶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신세계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종교와 신앙의 본래적 기능과 역할은 인간의 정신영역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크게 유익한 것이기도 하다.

그 절대자가 하느님이건 부처님이건 성모마리아건 불문하고 모든 신앙이 보호되어야 하며 반대로 아직 신앙을 가질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절대자를 믿지 않은 무신론자들 또한 똑같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신앙과 종교의 자유다.

그러나, 다른 종교보다 우월한 지위를 점하려 욕심을 내면 안된다. 경제적, 사회적 힘을 키우다보면 다른 종교에 대하여 적대감을 유발하고, 타 종교에 신도와 경제적 재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정치적인 힘을 빌려왔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의 선거전략과 이해관계가 맞게되어 정치인들은 종교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종교단체들은 정치인들을 종교의 세력확대에 이용하여 정치인들과 종교단체가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여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변질된 종교단체들이 정치적, 사회적인 힘으로 권력에 편승하고 있다. 엄청난 정치적, 사회적 세력으로 성장한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불쌍하고 가엾은 중생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며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 분명함에도 이러한 위대한 사명을 잊고, 다른 종교를 비방하고, 적대시하여 우리 국민들을 또다른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헌법 제20조)에 명시된대로 정부는 헌법을 준수하여 모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오해가 생길만한 요소를 과감히 시정하여야 하며, 이에 반대하거나 이를 이행하지 않는 공직자에 대하여 강력한 문책을 하여 종교적 중립을 엄중히 선언하여야 한다.

지금 한국의 정치판은 정치목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라꼴을 참으로 우습게 만들고 있다. 목사들은 정치판에서 권력의 욕심을 내지 말고 진정한 예수그리스도의 가름침에 따라 목회자로 돌아 갈 것을 충고한다. 스님들도 더 이상 국론 분열을 꾀하는 집단행위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

종교는 헌법이 보장하는대로 대통령이하 모든 공직자들은 편향성을 가진다면 이는 망국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종교단체들도 자숙하여 사람이 가진 모든 신앙이 똑같이 소중하고, 모든 신앙이 보호되어야 하며, 다른 종교의 존재가 결국 자신들의 종교가 존재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으로써 종교 편향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독선과 이기주의적으로 판단해서는 더욱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물쩡 넘어가는 대통령 보다는 대선 때 지지를 위해 찾아 간 그런 애끊는 모습으로 불교계 원로들을 초빙해 종교편향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본인은 종교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어느편에 치중하지 않는 무신론자다. 이런 본인이 보기에도 종교 편향성이 눈에 띄도록 두드러지는데 불교계에서 당연히 지적하고 항의할 만 하지 않겠는가.
김응일 정치부장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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