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호남, ‘민주화 성지’ 넘어 ‘국민대통합 성지’ 되라”

  • 등록 2012.12.06 14:40:49
크게보기

'박근혜 후보에 뜨거운 지지 보내야'

[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권에서 지난 87년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 이후 단 한번도 넘지못한 ‘마의 10%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호남에서 친노(親盧) 세력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고 한광옥·한화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합류한 것 등을 감안하면 10%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전망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조짐은 좋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근혜 후보는 그간 어떤 여권 후보보다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호남권에 공을 들여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호남권 발전과 호남권 인사 중용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대탕평정책을 펴겠다는 약속도 여러차례 되풀이해 왔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고, 2006년 지방선거 때의 첫 번째 방문지도 광주를 택하는 등 호남권에 깊은 정성을 보여왔다.

 

박 후보 선대위에도 상당수 인사들도 호남출신이 포진하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전남 곡성)을 비롯해 이상일 대변인(전남 함평), 박선규 대변인(전북 익산), 안형환 대변인(전남 무안) 출신을 기용, 호남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호남권 인재영입에도 공을 들여 동교동계 핵심인물인 동교동계인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영입했는가 하면 역시 동교동계 출신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 등도 캠프에 합류시켰다.

 

호남도 그런 박 후보의 열정과 정성에 감복한 것인지 조금씩 문을 열어 최근 호남 지지율 추세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마의 10%대의 지지율을 넘어 20%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간 여러 대선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지금 박 후보의 실제투표결과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 지지율이 10%대 중반을 넘나들기도 했지만 결국 한 자릿 수인 9%에 그쳤고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5% 내외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 200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나도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면서 박 대표가 적임자인 만큼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에 나서달라”고 진심으로 당부한바 있다.

 

박근혜 후보도 12월 5일 호남권 유세에서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 대통령이 되면 대탕평 인사부터 펼치겠다. 지역 간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고 오직 국민의 삶만 바라보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약속한만큼 이제 호남도 박근혜 후보의 진심어린 약속을 믿고 그에게 문을 열어야 한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호남권에서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해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게 되면 1등공신은 당연히 호남권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된다면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약속한 모든 공약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정성을 들여 호남권 발전을 도모할 것이고 이로서 박 후보가 주창하는 국민대화합의 불길은 호남에서 점화되어 전국으로 번져가는 희망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호남도 과거처럼 영남권에 맞서 ‘우리가 남이가’와 같은 묻지마식 투표행태를 버리고 지역주의라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대표성을 지닌 대통령을 뽑는데 일조해야 한다. 

 

그 어떤 지역보다도 호남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수천년 지녀온 우리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는가?

 

호남은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룬 민주화의 시대를 넘어 김 전 대통령이 그토록 염원했지만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시대적인 책무다.

 

박근혜 후보의 말처럼 ‘호남의 탁월한 선택’으로 이번 대선에서 호남은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국민대통합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

이종납 편집장 기자 ljn1124@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5길 19 아크로리버파크 107동 1205호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