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활 칼럼니스트>박근혜 후보는 역시 강심장이었다. 악랄하고 표독스러운 이정희 후보의 가슴을 후벼파는 송곳같은 비웃음에도 인간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토론을 이어갔다.
‘6억’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순간 박근혜 후보는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는, 통렬한 가슴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는 순간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이정희는 비명에 가신 아버지가 남긴 피묻은 유산을 받는 심정이나 다름없는 박 후보에게 인면수심으로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되새기게 한 말을 내뱉았다.
그것도 두번씩 연속 화살을 받아야했다. 차라리 진짜화살을 맞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번 칼 테러를 받았을 때보다 더 큰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오히려 박근혜 후보는 진짜 화살을 맞고 싶은 참혹한 심정이라는 것을 국민은 알고 있다.
남의 아픔을 뒤적거리며 실실 웃으며 이죽거리는 이정희는 과연 인간일까? 인두겁을 썼다고 다 같은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가장 사람의 탈을 쓴 악귀일까?
머리 좋기로 소문난 이정희는 동원할 수 있는 가장 악독한 방법으로 박근혜 후보를 괴롭히고 능멸하고 초토화 시키려했으나 오히려 박 후보의 깊은 내공에 처참하게 패하고 말았다.
국민들은 두 번째 가진 토론을 통해 그동안 미소로 위장한 이정희의 인간표본을 정확하게 봤을 것이다. 국민들은 제대로 인간의 탈을 쓰고 사람행세를 해온 악귀를 직접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세계의 비열함과 저급함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런만큼 우리정치도 분명히 변화되어야한다. 과거의 유물을 꺼내어 다시 난도질 하고 그걸 즐기고 있는 이정희가 바로 과거의 틀 속에 틀어 박혀있는 자다.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넌지시 지켜본 문재인 역시 똑같은 아류가 아닌가? 종국에 가서 이정희와 연대하겠다는 얄량한 정치공학적인 계산으로 인간이기를 거부한 이정희의 저급한 음모를 음흉한 웃음을 머금은 채 지켜보고 있지 않았는가?
방관한 문재인. 그도 국민들은 이정희와 똑같이 보고 있다. 문재인 역시 이정희의 저급함과 비열함을 함께 즐기는 사람답지 못한 바보가 되었다. 문재인은 그런 비열한 틈속에서도 자기 존재감을 높이려고 발버둥은 쳤지만 스스로 더 깊은 늪에 빠져 들었고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번 토론회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자질과 역량을 평가받는 자리였다면 이정희는 제대로 된 인간인가 아닌가를 평가받는 그런 자리로 전락한 셈이다. 문재인 역시 그런 아류로 전락하는 자리가 됐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했는데 이정희는 엉덩이에 난 그 뿔로 박근혜 후보를 마구찔러 상처를 입혔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만 국민들 사이에는 ‘이정희는 드라큘라 같다’는 애기가 나돌았는데 역시 이정희는 결국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드라큐라가 분명했다.
이참에 이정희는 대통령 후보 운운하기 전에 남의 아픔을 도려내며 흥분하고 즐기는 드라큘라가 아니라 먼저 인간이 되라고 분명히 충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