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민주, 계파갈등이나 봉합하기 위한 인물 앞세워"

  • 등록 2013.01.11 1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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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체성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지난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이 대체 뭔지를 모르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정책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뭐다’란 것부터 보여줘야 한다"면서 "더이상 비판을 통한 반사이익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교수는 최근 문희상 의원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데 대해서도 "나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잘 안다. 무난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지만 지금 민주당은 무난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비상 상황에 그저 계파 갈등이나 봉합하기 위한 인물을 앞세우다니"라면서 "박 당선인이 몰고 올 위기의 실체를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았어야 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에서 의외로 큰 표 차로 패하고도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수첩 공주’로 보는 것 같다"며 "지금은 당의 위기를 슬쩍 관리하고 넘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민주당의 태도를 거듭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직도 박근혜란 사람을 얕보고 있다"며 "박 당선인은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는 곧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파고 들기 위해 지역적으로는 호남, 계층적으로는 서민과 중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을 전면에 내세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보면 이미 ‘박근혜식 작전’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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