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진영·유일호 만나 "정부조직개편, 야당에 알려야"

  • 등록 2013.01.17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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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야당이 비판 안 해주면 썩는다", 진영 "좋은 야당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유일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이 1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대선 이후 민주당 대표가 인수위 인사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일호 비서실장과 진영 부위원장을 만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문 위원장은 "약식이라도 야당과 반대자와 언론에게 알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 과정을 생략해버리면 빨리 갈 것 같지만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 "야당과 한마디 협의 없이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불만을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안은 대선공약의 큰 그림"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이 다 마무리되면 (야당에) 설명하고 상의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 부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 하위 부분들이 내부적으로 결정되면 그 부분에 대해 (야당과)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역사적 소명을 갖고 (당선) 됐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업무) 추진에서 잘하는 것은 박수쳐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잘못하는 일이 생기면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한다. 야당이 비판을 안 해주면 썩는다"고 말했다.

 

이에 진 부위원장은 "좋은 야당,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잘 될 수 있다"며 "서로 같이 잘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 정성호 수석부대변인과 김영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동철 비대위원 등이 함께 했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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