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백두산 기자] 지난해 본사 처장 등 직원 22명이 22억원의 검은 돈을 받아 챙기는 등 각종비리로 최악의 비리공기업임을 증명했던 한수원이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 이후에도 불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울진경찰서는 원자력발전소 부품 구매 공금 9억4천600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명수배된 울진원전본부 직원 정씨(43)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10개월간 울진원자력본부 경영지원처에서 자재팀인 용역과 조달계약업무를 담당하면서 16차례에 걸쳐 회사공금 9억4천600여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었다.
울진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된 정모(43)씨를 지난 11일 부산 사하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빼돌린 회사 공금 사용처에 집중 추궁한 경찰은 구속된 정씨가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면서 큰 손실을 보면서도 진 빚을 갚기 위해 공금에 손을 댄 것으로 밝혀냈다.
울진경찰서는 수사결과, 이번 사건이 범인 정씨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수사를 마치고 18일 영덕지청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울진원전 측이 공금횡령 등으로 2011년 5월21일 고발하자 부산으로 도망가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다, 부산 사하구의 한 원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