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일부 시민들이 대선 재검표(수개표)를 요구하는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개표 시연을 한 다음날인 이날 문 전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수개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간절히 요청하셨는데 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이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소송을 제기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당장 승복이 안되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후보는 지난 14일 트위터에서도 "어젯밤 수개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구기동 (자신의) 집 앞에서 열리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제가 어떤 말과 행동으로 그분들의 답답하고 간절한 심정을 풀어 드릴 수 있을지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선 수개표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이는 당에 큰 부담이 된다. 대선에서 문 전 후보와 박근혜 당선인의 득표 차가 100만표 이상인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당 진선미 요청으로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표시연까지 벌였다는 것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유한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