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朴대통령취임식 날 정수장학회 사임...왜?

  • 등록 2013.02.26 0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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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더타임스 정치뉴스팀] 지난 대선기간 동안 논란이 일어 박근혜 당시 대통령후보가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던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5)이 25일 사임했다.

 

최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던 25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팩스 전송문을 부산일보를 통해 각 언론사에 보내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이사장은 "정수장학회는 두 차례에 걸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밝혀졌듯 한 치의 과오도 없이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돼 왔다"면서 "정수장학회는 50여 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수립한 엄연한 공익재단"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상장은 이어 "정수장학회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국내 학생들은 물론 중국 연변대 학생들과 베트남 등 외국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업에 역점을 둬왔다"며 "그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최 이사장은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누를 끼쳐 드린 일이 있었다면 모두 용서하시고 이해해달라"며 "앞으로도 정수장학회가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이뤄주는 본연의 임무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앞서 최 이사장은 지난해 대선에 앞서 MBC 관계자와의 대화내용이 보도되면서 언론사 지분 매각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와 MBC 지분을 보유해 언론 자유문제와 관련, 의혹이 일었고, 고(故) 김지태 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설립한 재단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는 지난해 10월 22일 최 이사장이 사퇴요구를 거절하자 "이 상황(정수장학회 논란)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분명하게 감독과 승인을 받아서 해나가는 공익재단인데 그럼에도 국민의 의혹이 있고, 또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된 데 대해서 제가 어저께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듯 뭔가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투명하게 (정수장학회 이사진이)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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