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경찰서, 생활고로 자살시도 할머니 극적 구조

  • 등록 2013.03.12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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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즈 단양 김병호기자]단양경찰서(서장 정두성) 매포지구대에서 장애손녀를 보살피다 생활고와 신병비관으로 자살을 선택한 할머니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례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 11, 14시경 1급 지능장애를 앓고 있는 남자(이00, 24세)의 어눌한 목소리가 112신고를 통해 들려왔다.

목소리 자체를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지능장애를 앓고 있어 수차례 대화를 반복한 결과 경찰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할머니가 뒤지려고 한다!” 이었고, 순간 절도로 착각할 수도 있었지만 상황이 다급하여 우선 신속히 매포지구대에 출동을 지령하였고 수색이 시작되었다.

신고자의 집주변과 산 주변을 수색한 지 30분이 지날 무렵 뒷산 닭장 옆에서 약 170cm 높이의 석가래(10cm)에 줄을 메고 그 줄을 목에 두르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였고 신속히 할머니를 구조하였다.

할머니는 장애손자를 홀로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려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잃었다며 그냥 죽게 놔두지 왜 찾았냐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신영배 매포지구대장은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빠른 조치덕분에 할머니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으며 할머니의 딱한 사정은 관계기관 및 협력단체와 협의하여 충분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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