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주목 받는 '실용소비'

  • 등록 2013.03.29 08: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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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제품 구매 등 실용적 소비패턴 돋보여

# 두 아이를 둔 이효진(29, 가명) 씨는 남편과 맞벌이 중이지만 육아 관련 지출 부담이 만만치 않다. 골든키즈니 키티맘이니하며 값비싼 유아용품들을 찾는 사람들로 한 때 난리였다지만 이 씨는 효율성 측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최근 육아용품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서비스나 합리적 가격의 육아용품 등 실용소비를 돕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과 커뮤니티를 이루어 꼼꼼히 따져보며 고르는 편이다.

 

육아용품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불황의 무풍지대라 불릴 정도로 값비싼 제품들이 호황을 이루었다. 200만원 가까운 가격의 유모차가 유행을 타고 주목받기도 했으며,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음에도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달고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해외제품들이 인기였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상 아이 엄마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 최대 육아 커뮤니티 맘스홀릭에서 활동 중인 김미영(35) 씨는 “비싼 제품이 좋다는 인식은 엄마들 사이에서 점차 없어지는 것 같다”며 “잘만 찾아보면 합리적 가격에 기능성 뛰어난 제품도 있고 매월 필요한 제품만 구독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육아용품을 저가에 받아볼 수 있는 육아용품 구독서비스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구독) 서비스는 매달 일정한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을 배송 받는 서비스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2011년 국내에 처음 등장해 지난 해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업체들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유아용품도 구독 서비스가 등장해 아이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베베엔코는 전문가들이 제안한 상품을 선별해 발송하는 아기용품 전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수 많은 유아 브랜드 중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골라주기 때문에 첫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들에게 유용하다. 매달 계절과 콘셉트에 맞춰 젖병, 보호대, 인형, 서적 등을 담은 베베박스를 3 3천원에 판매한다. 지난 코엑스 베이비페어 때는 ㈜베페와 손잡고 인기 육아용품 패키지인 ‘베페백’을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스마트앱 이용해 실용적인 육아 용품 정보 공유




엄마들을 위한 육아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쉬운 접근성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코원시스템이 선보이는 ‘맘스토리’는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 함께 모여 육아 정보를 주고받는 SNS. 지역, 연령에 따라 엄마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용이해 저가의 합리적인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 디럭스 유모차도 합리적 가격에 기능성, 디자인 모두 따져 구매

 

유아용품 중 가장 비싼 제품 중인 하나인 유모차는 골든키즈 열풍에 힘을 실었던 큰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디럭스 유모차들은 대부분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로 판매되어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디럭스 유모차들이 해외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해 실용소비를 추구하는 엄마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페도라베이비S7 이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레베베(대표 정세훈)가 개발한 브랜드 페도라(Fedora)의 디럭스 유모차 S7은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들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을 내세운 제품이다.




디럭스 유모차 S7은 국내 소비자들이 디럭스 유모차 사용시 불편한 점으로 꼽았던 무게감과 부피를 줄였다. 폴딩(folding)과 보관의 어려움을 개선해 버튼 하나로 쉽게 접히며, 접었을 때 최소화된 부피로 스스로 세워지도록 설계하여 보관 시 눕히거나 벽에 기댈 필요가 없다. 제품 중량은 9.7kg(시트포함)으로 디럭스 유모차 중 경량에 속해 이동 및 차량 운반 시 엄마 혼자서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뿐 아니라 아이의 승차감도 고려해 뒷바퀴 서스펜션 기능을 탑재했다.

 

쁘레베베 정세훈 대표는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무조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찾기 보단 기능과 가격을 하나 하나 따져 묻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불황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편이지만, 육아 등 지출이 불가피 한 영역에 있어서는 무조건 돈을 안 쓸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엄마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진 기자 md677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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