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1993년 취임할 때부터 군사문화 청산에 혼신의 힘을 다해 그때까지도 군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좌지우지하던 하나회를 숙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연에서 하나회 숙청을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으면서 "군사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가져온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는 쿠데타 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며 “수도사령관 혼자서도 한국 전체를 뒤집을 수 있는 쿠데타를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수와 학생 등 600여 명을 상대로 40여 분 동안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강연한 뒤 대학생들과 질문 답변의 시간도 가졌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