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씨 구속, 천박한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얼굴이다

  • 등록 2008.12.04 1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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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의 가족비리가 종결되지 않고 있다.
노건평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발부되었다. 확정 판결을 받게 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노 전대통령의 참여정부까지 역대정권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대통령 퇴임후에 친인척이 사법처리 되는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깨끗하다고 자신해 왔지만,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주변에서 부패의 싹이 자라고 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시골노인’이라던 그의 형이 ‘봉하대군’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실로 우리 정치사의 오점이자,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과 존경심을 앗아가는 천박한 상습적 전례행사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에도 노건평 씨의 일을 지난 정권의 잘못으로 치부해 버릴 일이 결코 아니다. 이미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인 김옥희 씨가 비례대표 공천청탁과 관련된 사기혐의로 구속되었고, 사위는 주가조작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만큼은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패가망신’이 아니라 ‘나라망신’이자, 천박한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얼굴이다.

억장이 무너지는 국민의 마음을 검찰의 엄정하고도 철저한 수사와 일벌백계하려는 법원의 의지, 그리고 수사당국의 상시적인 감시와 철저한 수사가 부디 위로가 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뉴스 편집국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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