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권도경 교수 논문발표

  • 등록 2013.05.11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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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김병호기자]세명대학교(총장 김유성) 한국어문학과 권도경 교수(38)가 2013년 5월 11일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리는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KLACES)에서 코리안 슈퍼히어로(Korean Superhero)물의 한국고전영웅서사원형(Korean Classical Narrative Archetype of Hero)과 헐리우드 슈퍼히어로(Hollywood Superhero)물과의 서사코드(Narrative Code)적 차이점을 규명하고 한국언어문화교육을 위한 입안점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한다.

 

여전히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것은 헐리우드 슈퍼히어로이지만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에서는 앞 다투어 코리안 슈퍼히어로물을 내놓고 있다. 권도경 교수는 이처럼 봇물을 이루고 있는 코리안 슈퍼히어로물들의 서사원형이 한국고전영웅서사원형에 있음을 밝히고, 헐리우드 슈퍼히어로물과의 서사코드적 차이점이 부모·형제·집단 트라우마(Trauma) 치유방식 속에 있음을 규명하였다.

 

예컨대, 코리안 슈퍼히어로물과 헐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은 주인공의 각성이 부모 트라우마를 자신의 트라우마로 받아 안고 영웅의 일생으로 나아가는 지점은 공유하고 있지만, 이러한 헐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은 코리안 슈퍼히어로물과 달리 부모 트라우마의 문제가 형제관계, 집단적 연대관계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차별성이 있다. 권도경 교수는 이러한 서사코드적 차이를 혈연적인 가족관계와 민중적·민족적·집단적 연대관계를 문화적 정체성으로 하는 한국적인 특수성이 코리안 슈퍼히어로물에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권도경 교수는 다매체(多媒體)와 한류(韓流) 시대에 한국언어문화교육의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고전(古典)과 현대문화(現代文化)의 구분을 초월하여 한국고전서사원형(Korean Classical Narrative Archetype)의 현대적 재생산에 대한 융합적(融合的)·탈경계적(脫境界的) 접근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하였다. 문화는 시대적으로 고전과 현대로 구분되지 않고 통시적으로 계승되고 변용되어 적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술이냐 문자냐,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는 매체의 차이일 뿐이지 서사원형은 동일하며, 매체에 따른 기술적 표현방식만이 달라질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또한, 헐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의 수용에 따른 문화적 충격이 한국고전영웅서사원형의 현대적 재생산을 자극하여 코리안 슈퍼히어로물을 탄생시키는 동시대적인 글로컬한 문화적 맥락에 대해서도 교육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문화적 자극과 반작용으로서의 새로운 문화코드·서사코드의 탄생에 대해, 그 공유지점과 차이점을 비교문화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도경 교수는 2012년 <병란(丙亂) 트라우마 대응 고소설에 나타난 향유층의 집단서사와 영화 <최종병기 활>>이란 논문을 KCL 등재지인 고전문학과교육24(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에 발표하면서 서사유전자(Narrative gene), 서사원형(Narrative Archetype), 서사코드(Naraative)로 이어지는 개념을 창안하고 이론화 하였다. 이 논문은 한국유네스코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The 2nd World Humanities in Unesco)에서 우수논문 포스터 섹션(Superior Thesis of Poster Section)에 선정된 바 있다. 권도경 교수는 현재 이론적 작업의 완성을 위해 한국고전서사원형(Korean Classical Narrative Archetype)의 매체적 재생산과 서사코드적 차이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권도경 교수가 이번에 논문을 발표하는 KLACES는 한국언어문화교육과 관련하여 한국에서 가장 전통이 오래 되고 권위 있는 학회로, 현재 KCL 등재지 <언어와 문화>를 발간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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