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넘는 고학 생활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우식(36)씨.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형제들과 어렵게 자라온 그는 가정 형편 등으로 1988년 충북인터넷고에 입학, 3년 내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군복무를 마친 후 직장 생활을 하며 틈틈이 대입 시험을 준비했고 1999년 충남대학교 법대에 입학, 학교 경비일을 하며 학비를 충당했고 졸업 후에는 서울의 한 독서실에서 총무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버는등 "악바리"로 알려졌다. 사법고시 2차 시험에 세번째 낙방하고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시는 등 견디기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검사가 되겠다는 그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불우한 가정, 할머니 뒷바라지 끝에 서울대에 합격한 성민제(18)군.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가출, 할아버지 사업의 부도 등 끝없이 이어지던 불행 속에서도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공부를 한 성민제군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는 "악바리"였다. 한번도 학원을 가보지 않은 그는 매일 오전 6시 30분 일어나 할머니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면 자율학습까지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왔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민제군은 서울대에 가서 화학생물공학도가 될 것인지, 어릴적 꿈인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 역시 합격통보를 받은 원광대 의대를 갈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