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의 무분별한 세치 혀!

  • 등록 2013.07.11 12: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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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국익을 생각할 때!

지금은 국제화시대다.

 

예전의 말 달리던 시대가 아니라, 방송에서 한 마디 하면 자국이익 관련 일이라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금세 알아듣고 대응하는 국제화시대요, 지구촌 한마을 같은 시대란 말이다.

 

그런데도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 채널A는 7월7일 아시아나 항공 착륙사고에 대한 뉴스특보를 방송하면서, 윤경민 앵커는 “사망자 2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라는 뉘앙스의 멘트를 해서 대륙에서 난리다. 아니, 벌집을 쑤셔 댓글 21만개도 넘는 혐한 분위기로 바꿔놓고 말았다.

 

대단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0일 “중국인이 사망해 다행”이라는 뉘앙스의 [채널A]의 망언에 대해 “정말 그 한마디로 그동안 한국 국민에 대해 우호적 생각을 갖고 있던 것이 사라질 판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타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 했다. 함부로 말함으로써 얼마나 국익에 손해를 끼치는가? 옛말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했다. 하물며 한 방송국의 앵커라면 나라를 대표하는 입장이라 해도 국익 면에서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때문에 대통령도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논설실장 및 해설위원실장 오찬 간담회에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얼마나 중국 국민에게 상처를 많이 줬겠나?”라며 일갈 했겠는가?

 

지난달 이룬 박대통령의 방중성과를 윤경민 앵커의 망언으로 날려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방중성과로 이룬 절호의 호한론(好韓論)이 급격하게 혐한론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은 실로 통탄할 일이다.

 

입은 모든 화를 불러들이는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 했다. 경솔한 뉴스 하나로 중국이 들썩이고 있다. 일본우익들이 독도나 종국위안부 등에 대하여 망언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중국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될 것이다.

 

요즘 시중에 떠도는 말이 있다. 정리해서 인용해 보자면, “박대통령의 친미성과는 성추행 윤창중이 날려먹고, 방중성과는 윤경민 앵커가 날려먹었다”란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요즘 종편방송들의 정제되지 않은 말과 균형 잡히지 않는 뉴스 등으로 말이 많다. 특히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노이즈마케팅(한국어식 영어: noise marketing)’이란 말까지 듣고 있는 상황이다. 거친 말과 편향적인 시각의 방송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종편 4개사의 선정이 많은 것도 부실과 관련 있을 것이다. 실제로 종편 채널 4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액만도 총 276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반복되는 뉴스와 식상한 프로그램, 거친 언어 사용 등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비판이 많았던 종편이 결국은 대형 국제사고까지 쳤다. 채널A의 윤 앵커의 원려(遠慮) 없는 말 한마디가 박대통령 방중성과까지 말아먹고, 결국은 외교 사태로까지 번질 기세다.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시대임을 자각하고 종편은 물론 모든 언론사들은 뉴스 한 마디 한 마디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다.

 

대통령의 방중성과가 더 이상 퇴색되지 않게끔 당사자는 물론 해당 방송사는 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달래 줘야할 것이다.

 

더 이상 국익을 해치는 망언을 경계하자!

장팔현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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