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민경기자] 집에서 유선전화기 대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인터넷을 검색할 때도 PC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찾는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PC와 유선전화기의 대체재로 전면 부상하고 있다.
휴대폰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최근 실시한 17차 조사(2013년 3~4월)에서 집안에서 통화할 때 휴대폰과 유선전화 중 어느 편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주로 쓴다’가 82%로 ‘유선전화를 주로 쓴다’(18%)의 4배가 넘었다.
유선전화는 쓰지 않고 ‘휴대전화만’을 쓴다는 답이 28%로 ‘유선전화를 더’ 많이 쓴다(18%)는 답 보다 많은 것은 가정 내 전화 사용의 주도권이 휴대전화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어 50대 이상에서도 72%로 휴대전화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유선전화는 머지않아 퇴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집안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때도 PC(유선초고속인터넷) 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림1]. 휴대폰 이용자의 대부분(76%)은 집안에서 인터넷을 할 때 스마트폰도 쓰고 PC(유선초고속인터넷)도 쓴다고 했다. 또한 ‘거의 매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응답이 80%로 PC로 한다는 응답(66%) 보다 많아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상당수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PC와 스마트폰 모두를 용도에 따라 혼용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우세로 기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의 쓰임새 대부분에서 스마트폰이 PC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특히 ‘메신저/채팅’(56% vs 14%), ‘날씨’(32% vs 11%), ‘일정관리/달력보기’(22% vs 4%)등에서는 큰 차이로 스마트폰의 이용도가 높았다[그림2]. 반면 PC는 ‘메일 송수신’에서만 스마트폰을 적지 않은 차이(44% vs 21%)로 앞섰고, ‘뉴스/기사보기’와 ‘정보검색/웹서핑’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앞설 뿐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모든 이용자의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유선전화는 이미 저 멀리 밀려났고, PC는 e-mail에서만 강세일 뿐 채팅, 날씨, SNS, 지도정보 등 일상 생활 영역에서는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다. PC역시 머지않아 유선전화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