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민경기자] 팝아티스트 강영민의 7번째 개인전 ‘국가와 혁명과 너’가 7월 11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쿠바의 혁명가 체게바라의 초상화와 합성됐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에는 삼성로고가 박혀있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앤디 워홀 풍의 화려한 초상화로 그려졌고 휘호 50여 점은 팝아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전시 제목인 <국가와 혁명과 너>는 박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에 성공한 후 쓴 자서전 <국가와 혁명과 나>(1963)를 차용한 것이다. ‘나’를 ‘너’로 바꿔 박정희라는 독재자에 소외 된 주체들을 호명하고 개개인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려는 시도이다.
70년대 앤디 워홀은 마오쩌둥, 재클린 케네디, 레닌과 같은 정치인을 팝아트에 접목시킨 바 있다. 팝아티스트 강영민은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관찰자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전시의 주제로 삼으며, 이들의 도상을 팝아트로 해석한다. 이로서 한국 현대사는 예술로 재해석 된다.
작가는 “박통의 ‘말씀’이 근대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말씀들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거나 저항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 그 들의 피땀을 붉은 색으로 표현했다”며, “휘호들을 현대의 시각으로 돌아보는 경험이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영민씨는 올해 초부터 <박정희와 팝아트투어>, <5.18과 팝아트투어> 등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투어를 기획했다. 오프닝인 7월 11일(목) 오후 6시에는 낸시 랭과 함께하는 <국가와 혁명과 앙> 퍼포먼스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