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맞아 사무실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더 싸고 믿을 수 있는 문서출력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문서출력 비용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으며, 업무 효율 및 생산성 증대라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출력 비용 절감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잉크를 들 수 있다. 재생잉크와 충전잉크만 존재하던 외환위기 시절에 비해 무한잉크공급기 출시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정품잉크, 재생잉크, 충전잉크, 무한잉크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본다. ◇ 정품잉크, 재생잉크, 충전잉크, 무한잉크 뭐가 다른가? 정품잉크, 재생잉크, 충전(리필)잉크, 무한잉크. 비슷한 이름이지만 각기 차이점이 있다. 정품잉크는 말 그대로 프린터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잉크를 말한다. 보통 색상 별로 1~3만원 정도로 4색 카트리지 당 8만원 내외의 구입비용이 든다. 이를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기준으로 하면 약 900매 출력이 가능하다. 장당80~90원 정도 드는 셈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정품잉크 가격에 부담을 느껴 재생잉크나 무한잉크에 눈을 돌림에 따라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HP와 엡손 등 프린터 제조업체는 몇몇 기종에 한해 1만원 내외의 잉크제품을 내놓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룬 재생잉크는 다 사용한 정품잉크 카트리지를 세척 및 충전, 테스트를 거쳐 정품처럼 재생산해 상품화한 것이다. 초기에는 소비자가 빈 잉크카트리지를 들고 잉크충전방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충전 시일이 1~2일 정도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 최근에는 잉크충전 업체에 문의하면 가정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충전해준다. 잉크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이며, 가격은 1회 충전 시 컬러는 1만원, 흑백은 8000원 정도로 4색 카트리지 당4만원 내외다. 충전잉크는 잉크를 다 쓰고 난 다음에 카트리지를 꺼내서 그 카트리지에 잉크를 재충전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주사기와 같은 장치를 이용, 잉크를 카트리지에 주입하는 원리다. 충전잉크는 직접 잉크를 주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격은 4색 카트리지 당 만원 내외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충전잉크의 경우, 한 카트리지에 4번 이상 리필을 하게 되면 해당기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기존 카트리지에 남아있는 잉크와 새로 주입된 잉크가 혼합하는 과정에서 잉크의 물성이 변질되거나 침전된 잉크가 출력됨으로 인해 프린터 헤더가 손상되는 단점이 있다. 무한잉크공급기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 이는 기존 프린터에 잉크를 공급하는 카트리지와 잉크를 담아둘 수 있는 대형탱크를 프린터 외부에 두고 튜브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필요에 따라 외부의 통에 잉크를 부어서 쓸 수 있으며, 가격은 100ml 당 5,000~16,000원 수준이다. 일반 잉크 카트리지가 색상 별로 10~20ml 들어가기 때문에 정품잉크와 가격을 비교하면 90% 이상 저렴하며, 반영구 제품으로 친환경적이다. 또한 대용량의 잉크탱크에서 잉크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잦은 잉크 교체 및 잉크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품 수준에 가까운 잉크의 품질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무한잉크가 적용되는 프린터 및 복합기의 기종이 한정돼 있어 적용되는 모델을 처음부터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