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위험한 식민지근대화론!

  • 등록 2013.09.26 0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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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통재라!

식민지 근대화론자들로는 일본에서 대활약(?) 중인 오선화, 김문학은 물론 한국의 자생친일파인 김완섭 등이 오명을 뒤집어 쓴 채 널리 알려졌다.

 

김완섭은 “조선총독부가 없었으면 지금 한국의 발전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넋 나간 발언을 하여 국민적 분노를 사게 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현대판친일파 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물이 일본에 귀화한 전 한국인 오선화(일본명 고젠카[吳善花]·57)이다. 그녀는 말끝마다 일본을 세계가 본 받아야할 모델국가로 떠받들며 ‘지고지선(至高至善)’이라 표현하고, 조국 한국을 열등하며, 일본을 따라 배워야 할 국가로 묘사하고 있는 덜 떨어진 인간이다.

 

아니, 한술 더 떠 일제시대에 대하여 ‘식민지근대화론’를 주장하며 “일본에 감사해야한다.”고까지 늘 주장하던 얼빠진 매국노이다. 그녀의 저서『반일ㆍ친북 한국의 폭주』라는 책에서는 “일본은 조선식민지 경영에서 큰 이익을 본 게 없으며 경제적으로 계산하면 투자과잉에 따른 적자경영으로 끝났다.”거나, “일본의 자본과 기술, 인력투입으로 북한에 대규모 공업지대가 구축되고 남한에는 자본주의적 상업이 크게 발달해 쌀 생산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라 주장하기도 하며, “일본은 조선의 문화를 짓밟거나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거꾸로 “한글과 한자교육을 추진해 취학률과 문자 해독률을 높이고 전통적인 제사와 민간신앙을 온존시키면서 옛 신분제도와 토지제도를 개혁해 사회의 근대화를 추진했다.”고 日 우익에 아양까지 떨고 있다.

 

가히 일본우익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앵무새 따라하듯 하고 있다. 아니면 그들이 불러주는 대로 이름만 빌려주고 수많은 책들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우익들의 특성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고 교묘하게 일을 꾸민다. 즉, 중국 욕하고 싶을 때는 대만출신 황문웅을 이용한다거나 한국을 비난하고자할 때는 오선화나 김문학(재중동포로 일본에 귀화) 형제의 입을 빌어 한다는 점이다. 매우 교활한 우익들이다. 게다가 김완섭을 비롯한 자생친일파들이 한국에서 저절로 나서 거들어 주니 일본 우익 입장에서는 싱글벙글 웃음을 주체 못할 정도일 것이다.

 

오선화가 한국을 비난하며 쓴 『‘반일한국’에는 미래가 없다』,『치맛바람』,『한일합방에의 길』 등은 모두가 일본 찬양, 한국 비난이 주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오선화는 제 입으로도 “일본 신도(信徒:추종자)가 되기 위해 김치를 먹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의 정체성은 이미 일본우익이 완전히 파먹은 상태인 것이다.

 

뉴친일파 김문학 역시 오선화에 뒤지지 않는다.

 

김문학은 요미우리 신문의 시사잡지 ‘야마이노 특보(2005년)’ 4월호에 실린 인터뷰 글에 “한국인들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줄곧 주변 강대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으며 속국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는 한국인들이 스스로 원했거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주권 국가를 운영할 때에는 불행과 비극이 반복되었지만 주변 강대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을 때에는 번영과 행복이 계속되었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주권을 행사하고 영토를 가질 자격이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다. 이조 시기에는 항상 한반도의 민중이 관리와 왕족들의 무능과 가렴주구에 시달려 왔으나 일본의 통치 36년간 근대화가 이루어지고 문명이 발달하여 행복한 생활을 영위했다. 당시 한반도의 민중이 일본의 통치를 고마워하고 있었다는 좋은 반증이 된다.”고 까지 주장했다.

 

더욱 한 술 더 떠 그는 일본의 한국 재침략을 주장하며, “일본이 UN 상임이사국에 선정될 경우 한국의 정권이 무능하고 부패함을 지적하고, 국제사회에 한국이라는 국가의 불필요성을 인식시켜 한반도 남부 지역을 일본이 통치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동아시아 평화적 질서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권이 만약 붕괴된다면 한반도 북부 지역은 중국의 지배하에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일본과 중국이 각각 한반도 남쪽과 북쪽을 사이좋게 나누어 통치한다면 한국인들의 삶이 질적으로 달라지고 풍요로운 경제적 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미친 소리로 강조했을 정도다.

 

이정도면 일본우익의 귀여운 푸들 정도 대우 받겠다.

쿠로다 카츠히로(黑田勝弘)는 일본 우익인사들의 전매특허인 ‘식민지근대화론’을 잊지 않고 설명하면서 한국인이 아무리 날뛰어봐야, 결국 “일본풍 근대화를 통해서 한국인은 일본인을 닮고 말았다.”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초·중·고 교실의 입구와 창틀의 위치, 흑판, 교단, 책상배열, 운동장, 화장실, 놀이터, 교원실 등이 일본과 아주 똑 같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드 면에서의 일본풍에 더하여 소프트 면에서도 같다하면서, 교육방법, 선생과 학생과의 접촉방법, 시험 보는 모습조차 일본풍이라 주장한다.

 

이러한 쿠로다씨 주장의 결론은 일본을 통해서 이룩한 조선 근대화가 결국은 아무리 반일을 부르짖어도 한국인은 일본인과 동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역사에 대한 그의 과장되고 미화된 부분과 한국인의 일본에의 동질감이란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 이는 외눈박이 한 일본 정통 보수우파의 외골수 시각에 의한 한국인, 한국문화론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러한 쿠로다씨의 비뚤어진 식민지근대화론은 그이 책 『한국인의 역사관(韓國人の歷史觀)』(1998년 11월)에 잘 나타나 있다. 역시 우익출판사로 유명한 문예춘추에서 출간되었다.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인 쿠로다씨는 국내 고위급 관료들이나 정치인들과 깊은 교류를 한다고 자랑하는 인물로 정통우파임을 주장하는 극우인물이다. 요주의 인물임에 틀림없다.

 

한국과 일본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른 미즈노씨와는 달리 한 우물 파는 일본 정통우파 인물이다. 가히 보수우익 꼴통 중에 상꼴통에 속한다. 그러한 자가 오지랖 넓게 한국 내정문제에까지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로 폭넓게 훈수 두기를 좋아한다. 오랜 기간 한국에 주재하면서 한국이 사이비보수우파 내지는 친일파들과 교류도 깊은 것 같으며, 든든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 정통우파의 농축된 반인륜적 사상과 한국 비하발언을 그대로 이어받거나 역사인식을 공유한 한국지식인들이 있어 참으로 위태롭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이러한 불운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왜색바람이 아직도 강하게 발호하니, 국민들의 순수한 영혼은 더욱 기백과 기개를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선화, 김문학, 김완섭 등 ‘식민지근대화론’을 철저히 신봉하며 퍼트리는 현대판 한민족 출신 친일파들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금 심한 우울증에 걸려있다. 아직도 역사적 인식 문제에 있어 주객이 전도되고, 독립되지 못한 일부인사들이 큰 자리 차고하고 있음에 나라가 나락에 빠져들고 있음에 큰 걱정이다.

 

식민지 시대에 호남, 경부선 깔아주고, 군산항, 목포항, 부산항 등을 만들고 소학교(초등학교)를 짓고 산업에 일조했다한들 이는 그들을 위한 것이지, 결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외교권 등 모든 국권을 빼앗긴 상태에서는 우리는 객에 불과한 것이다. 1905년에 맺어진 을사늑약도 평등한 관계에서의 국가연합이 아니라, 일본의 강제에 의해 맺어진 것으로 이는 인정될 수 없는 것이요, 불평등조약에 불과한 것이다. 때문에 한국은 피착취의 대상일 뿐이다. 사육되어지는 돼지의 입장과 같은데도 좋다고 박수치는 얼빠진 사람들이 있는 꼴이다.

 

식민지를 두고 일본이 투자를 했다함은 자신들을 위핸 한 것이지, 결코 우리를 위해 선행을 베푼 것이 절대 아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철로를 깔아주고 경제를 발전시켜 준다한들 이는 티베트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식민지로 고착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약간의 빵(사료)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중국은 투자라는 빵을 쥐어주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해가며 착취와 지배를 더욱 견고히 해갈뿐이다. 마치 닭이나 돼지, 소 등을 좁은 공간에 가두고 많은 사료를 주어 속성 사육법으로 키워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농장 주인과 같은 심리이다.

 

이는 우리가 일제시대 행해진 일본의 투자에 고마움 대신 치를 떠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왜냐하면 국권과 영혼조차 외세에 빼앗긴 상태에서의 투자는 그들 침략자를 위한 이익의 극대화일 뿐, 사육되어지는 식민지 노예에게는 그림에 떡이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한반도에서 생산된 쌀과 대두(콩) 대부분이 일본으로 강제 수출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수많은 선조들이 단지 독립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끔직한 방법으로 살해를 당하고 관동대지진 때는 6,300명이나 되는 무고한 조선인들이 유언비어 살포에 의해 일본인들에게 마구잡이로 죽임을 당했는데도 식민지근대화를 떠들어 대는 한심한 한국인들이 있다함에 분노를 느낀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했을 뿐인데, 어쩌다보니 빵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었다 하여 파안대소하는 얼간이들의 군상이 비쳐질 뿐이다.

 

아울러 일제 때 아무리 산업적인 시설을 투자했고 생산 면에서 수치가 올라갔다 해도 6.25사변으로 거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때문에 6-7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나라에 보릿고개니 뭐니 하면서 쑥떡과 보리개떡으로 연명했던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시대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제 덕이 아니다. 이는 조국근대화라는 기치아래 박정희 대통령의 예리한 판단력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자신감 고취에 의한 것이요, 정부의 선택과 집중에 의해 근대화에 성공한 것이지, 결코 일제식민지 덕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일제식민지근대화론’란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설치고 있으니 아주 매우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장팔현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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