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간의 eBook 차트(2013.10.24 ~ 2013.10.30)

▲ 한 주간의 eBook 동향 코멘트

자기계발과 힐링 도서들이 한동안 상위권에 머물러 있던 소설들을 순위에서 밀어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제3인류>가 출간과 동시에 큰 관심을 모으며 새롭게 차트에 진입했다.

10월 마지막주 베스트셀러 1위는 지난 주에 이어 공지영의 힐링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차지했다. 최신작인 <높고 푸른 사다리>의 출간과 함께, 공지영 작가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쏠려 기존 출간 도서인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여유롭게 2주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013년도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용기와 위안을 주는 저자의 에세이에 많은 독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2위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마시멜로 이야기>가 차지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연초에 세운 거창한 목표 대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소박한 목표가 절실한 지금,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가 전해 주는 성공에 대한 소박한 안내에 독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성공 철학의 거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나폴레온 힐의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가 4위에 오르며 자기계발 서적의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의미 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경험,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계기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왜 따르는가>가 8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잡스 개인의 일대기나 천재의 혁신 신화가 아니라 우리가 궁금해 하는 잡스의 민낯을 조명함으로써 잡스가 보여주었던 독특한 매니지먼트 방법과 집요한 사람 경영법을 가장 내밀한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사업과 제품 개발, 직원 채용 등 일상적인 업무에서 스티브의 리더십 원칙이 적용되는 실제 사례들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6위), 레이먼드 조의 <바보 빅터>(9위)와 <관계의 힘>(10위)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이 순위권을 유지하는 등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안식을 제공해 주는 도서들이 순위를 가득 메웠다.

자기계발서와 에세이의 두드러진 강세 속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3인류> 1, 2권이 출간과 동시에 나란히 7위와 1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인류 멸망 전야를 배경으로 인류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베르베르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과학 소설의 형태에 우화적 수법을 접목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베르베르의 대표작 <개미> 속 주인공인 에드몽 웰즈의 증손자인 다비드 웰즈가 등장, 전작 팬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랜 기간 상위권을 유지했던 <정글만리>시리즈(12, 15, 17위)와 <묵향 30>(13위)등 인기 소설이 20위권으로 내려오는 등 다소 주춤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18위)과 <빅 픽처>(19위), 고전 <레 미제라블 세트>(14위)는 순위에 큰 변동 없이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