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사퇴론에 심재철 직설-황우여는 완곡화법

  • 등록 2014.03.12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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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남재준 책임 불가피", 황우여 "수사 기다려 책임 물어야"


새누리당 지도부 가운데 심재철 최고위원(사진)이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의 책임론을 직설적으로 제기했다.


심 최고위원은 12일 당 중진연석회의에 참석, "국정원의 존재이유라고 할만한 '대공수사 정보능력'이 조작증거나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니 국정원의 철저한 쇄신을 위해서는 남재준 원장의 책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증거조작 의혹은 매우 우려할만한 일로 국정원의 일탈과 무능이 심각하다"며 "증거 위조의혹에 나아가 은폐의혹까지 어처구니 없다"고 맹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국정원이 알았다면 묵인 내지는 은폐(이고), 몰랐다면 무능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미국에선 스노든이 중대한 정보를 폭로했고 정보기관들이 세계 각국과 동맹국 정상들 대화를 도청해 난리가 났지만, 미국은 그것을 갖고 비밀정보기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고 책임자를 갈아치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국정원장의 사퇴론에 이의를 제기한 것. 


또한 이 의원은 "책임 소재를 밝히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동북아 정세가 악화하는 엄중한 상황에 정보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국정원을 정쟁의 와중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은 당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한 엄정수사와 상응하는 사후조치 문책을 강조했다"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전 문책론을 펴기보다는 조속한 검찰 수사 촉구하고 이를 기다려 책임소재에 따라 엄격히 책임 묻는 게 온당하다"고 말해, '사퇴론'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

정치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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