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다행" 이라고 밝혔다.
15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지난 14일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덜어드리고 한·일관계와 동북아 관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일본의 전후50주년의 종전기념일(1995년 8월 15일) 당시 발표한 것으로, 일본이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었던 고노 요헤이가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일본은 고노 담화에 대해선 장관의 입장일 뿐이라며 일축했지만 아베 총리가 이번에 이를 수용한다고 밝혀, 한일관계에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 첫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지, 또는 일정을 맞출지도 주목된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