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경규 기자]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샌들의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굽 높이가 자그마치 10cm가 넘는 아찔한 킬힐 (kill-hill)이 여름 슈즈의 대표로 손꼽혔다면,올 해에는 실용성을 살리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까지 책임져줄 수 있는 여름 슈즈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플랫폼 여름 샌들 부터 젤리 슈즈, 캐쥬얼 아웃도어 샌들까지, ‘편안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2014 여름 샌들 트렌드’를 소개한다.

▶ ‘플랫폼 슈즈’, 안정적인 미디힐로 자신감은 살리고, 통굽으로 발은 편안하게

 신발의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높은 굽에서 오는 자신감마저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럴 때 주목해야 할 스타일이 바로 납작한 디자인의 굽이 특징인 ‘플랫폼 슈즈’다. 플랫폼 슈즈는 밑창 전체를 높게 한 ‘평평한 슈즈’를 말하는데, 안정적인 미디힐로 장시간 신어도 발이 편안하다는 점과 자신감까지 살려줄 수 있는 굽 높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ABC마트의 여성화 브랜드 ‘누오보(NUOVO)’의 광고 메인 상품이자 ‘윤승아 샌들’로 인기몰이 중인 누오보 브라부르2 7(NUOVO BRAVOURE2 7, 4만9000원)이 대표적인 제품. 누오보 브라부르2 7은 통굽 형태에 올 여름 샌들 최신 트렌드인 스트랩 스타일의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된 상품으로,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반응이 뜨거우며, 윤승아 샌들로 화이트 컬러는 완판이 되었고, 블랙과 카멜 컬러도 소량만 남은 상태이다. 브라부르2 7은 적당한 높이의 통굽과 발등을 감싸는 스트랩이 안정감과 편안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슬렉스와 매치한 시크한 매니시룩, 스키니와 스타일링한 트렌디한 시크 캐주얼룩에 모두 어울리기 때문에 올 여름 시크한 스타일링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 ‘젤리 슈즈’,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비 오는 날도 끄떡 없어, 다양한 컬러로 포인트까지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고무나 PVC(폴리염화비닐) 소재로 만든 여성용 여름 샌들, 젤리슈즈. 가볍고 저렴해 주로 장마철부터 한여름까지 즐겨 신는 신발이지만, 비에 젖으면 바닥이 미끄럽고 땀이 찰 경우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이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여름에 강한 젤리 슈즈의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인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투비스코리아에서 얼마 전 론칭한 미국 수공예 젤리슈즈 ‘오카비(OKAb)’는 마이크로플라스트(Microplast) 라는 특수소재를 사용해 젤리슈즈의 단점들을 해결했다. 발냄새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고유 패턴을 사용해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 안쪽 아치에 지압효과를 위한 돌기 등을 마련한 것. 특히 비 오는 날에도 신발이 망가질 염려 없이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컬러 종류가 다양해 포인트를 주기에도 그만이다. 오카비는 2005년 미국에서 태어난 젤리슈즈 전문 브랜드로, 모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지며 패션과 편안함 그리고 환경이 공존할 수 있다는 철학아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슈즈 편집매장 ‘스닉픽’ 과 슈즈 멀티숍 ‘ABC 마트’ 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캐쥬얼 아웃도어 샌들’, 심플한 스트랩 디자인에 실용성 만점,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그만

캐쥬얼 아웃도어 샌들 대표 제품으로는 영에이지(YoungAge)에서 공식 판매 중인 미국의 샌들 전문 브랜드 ‘차코(Chaco)’를 들 수 있다. 차코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뛰어난 착화감과 견고한 내구성, 실용적인 쓰임새로 인해 두터운 유럽 매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다양한 스트랩 컬러가 돋보이는 베스트셀러 라인은 물론 새로운 여름 슈즈 디자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코 샌들은 신소재를 사용해 햇빛에 장기간 노출돼도 갈라짐이 없으며, 발에 꼭 맞는 피팅감으로 안정적인 보행을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