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기자회견에 희경씨 의미심장 발언 "양심의 가책 덜어"

  • 등록 2014.06.02 10:58:55
크게보기

고승덕 기자회견서 딸과의 카톡대화 공개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첫째 딸 희경씨(캔디 고씨)의 발언과 관련, 가족사를 해명했다. 


고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학생활을 마치고 92년 한국 귀국 후 글을 올린 딸과 아들을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저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불화가 이어지던 중 (전처가) 98년 갑자기 '내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고 말하면서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후보는 "어린아이들이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던 희경 씨는 이날 "저는 서울에 계신 여러분을 위해서 서울 시민이 고승덕 후보에 대한 진실, 자기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쓰고 (앞서) 포스팅을 하였다"며 "저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희경 씨는 고 후보가 자신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고 후보가 공개한 것에 대해선 "이제 저는 말했어야 할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되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공적으로 발언하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문용린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 때 팬티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고승덕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고 후보는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첫째 딸 희경씨와 아들을 낳았다. 이후 고 후보는 재혼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