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기춘 좀 바꿔야...친박은 내가 만든 것"

  • 등록 2014.06.09 09:50:10
크게보기

당대표 출마한 김무성, 김실장에 "다소 불만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사진)은 9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계속 유임되는 것에 대해 "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각 총사퇴론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실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존경하는 분인데 다소 불만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과 청와대 관계를 너무 수직적 관계로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지난 8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의원이 비(非)박근혜계 좌장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내가 오랜 기간 동안 친박(親朴) 좌장이라는 말을 들어왔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친박은 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를 비박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몇몇 사람이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사람들을 밀어내는 데서 오는 문제"라며 "또 언론에서 만든 언론 용어"라고 해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단 한 번도 내가 비박이라고 생각한 일이 없다"며 "나는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는 데 일조를 할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과 비박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것은 고쳐야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건 옳지 못하다'라고 비박으로 분류하는 자체가 잘못된 구태 정치 문화"라고 응수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정치적 세몰이, 줄세우기, 세 과시 등이 그동안의 정치문화였다"고 지적한 뒤, "그래서 출마선언도 당사에서 나홀로 했고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석하지 않았다. 개소식 등도 일체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