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전 낙마?' 문창극 또 망언 "사과는 무슨할 게 있나"

  • 등록 2014.06.12 1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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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홍보실 통해 다 설명했다. 내가 할 얘기 아끼겠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순방을 앞두고 내각 총개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운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망언을 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후 내정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으로 사퇴한 뒤, 내정된 문 후보자는 11일 지난 2011년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동영상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자는 12일 오전 출근길에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고 묻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의 취지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문 후보자는 “(어제) 홍보실을 통해서 다 설명을 했다. 그러니까 그걸 그대로,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승용차를 타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향했다.


정부청사 별관에 도착한 뒤 만난 기자들에게는 “어제(11일) 해명했다. 날 놓아달라”고 말하고 사무실로 곧장 향했다.


한편, 지난 11일 KBS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온누리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항의할 수 있겠지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라며 "(하나님이) 우리한테 너희들은 이조 5백 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또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어 주셨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문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교회에서 한)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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