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입장 발표 "위안부 발언 상처받으신 분에 사과"

  • 등록 2014.06.15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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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와 다르게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위안부 문제' 발언 논란과 관련 "위안부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사과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서울대 강연에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문 후보자는 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칼럼에 대해서도 “유족과 국민께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정부청사 별관 사무실 앞에서 밝힌 입장발표에서는 위안부 발언 논란에 대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사과라면 우리의 마음을 풀 수 있을텐데, 그러면 양국이 앞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쓴 글"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진실한 사과가 되지 않고 금전적 배상에 치우친 것 같은 협상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문 후보자는 한 교회 강연에서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이것이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면서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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