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박대통령 고민에도 "밤사이 (입장)변화 없다"

  • 등록 2014.06.19 0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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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21일 귀국후 임명안 검토...자진사퇴 압박?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귀국 후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밤사이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밤사이 입장변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어제 말한 것처럼 오늘 하루도 제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하루종일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을 바라보며 "오늘부터는 '나인 투 식스'(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를 정확히 지키려고 한다"며 "여러분도 해산하셨다가 6시에 오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문 후보자는 서류가방을 들어보이며 "집에 있는 자료를 이렇게 가져왔다"며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아닌가. 제가 하루종일 공부한 것이나 자료 찾은 것을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게 있으면 꼭 공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문 후보자는 "지금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이 있다. 우리 정홍원 총리가 경제문제를 답변하는데 저도 공부를 해야 될 것 아니겠는가."라며 "정 총리 답변하는 것을 열심히 보면서 저도 한번 배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에서) 돌아오실 때까지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다"며 "아마 주말까지 저도 충분히, 열심히 제 일을 준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는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에서 지금 외교, 경제, 자원 이런 분야에서 성과가 굉장히 많으신 것 같다"며 "여러분도 그러니까 이제 저에 대한 관심보다는 박 대통령이 해외에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그리고 이렇게 성과가 많은데 그것을 좀 많이 보도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정계에선, 박 대통령이 17일 국회 제출 예정이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21일 귀국 후 재검토하는 데 대해 '자진사퇴' 압박 카드가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통령께서 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해주도록 포기수순을 밟고 있지 않는가"라고 기정사실화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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