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사퇴 기자회견 "朴국정운영에 걸림돌되지 않을까.."

  • 등록 2014.06.24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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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23일에도 인사청문요청서 재가 안 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사진)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개조 방침에 동감한다"면서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나라가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가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문 후보자는 또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관심 쏟아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느냐"며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조부인 문남규 씨의 독립운동과 관련,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3·1운동 때 항일운동을 하셨다고 문기석 아버님으로부터 듣고 자랐다"며 "검증팀이 보훈처에 자료를 가지고 알아봤다. 뜻밖에 저희 할아버지가 2010년에 애국장이 추서된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도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 이렇게 검색 해보십시오.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입니다."라며 "이 사실이 실려 있는 1927년 상해 발행 독립신문 찾아보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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