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생존 370명" 허위보고...청와대는 "VIP보고 때문에 그러는데"

  • 등록 2014.07.03 10:33:48
크게보기

해경, 청와대에 생존자 보고...오후 돼서야 "166명" 정정

2일 진행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에서 해양경찰청이 청와대에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했으며, 허위로 "370명을 구조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해경 상황실 유선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시간30분이 경과한 오후 1시16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생존자 370명이라고 한다”고 보고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오후 1시42분 해경은 “일부 중복이 있었다고 한다”고 보고를 수정했고, 오후 2시36분 보고에서 “(구조자가) 166명”이라고 정정했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팽목항 현장에서 178명이 구조된 이후 190명이 추가로 구조돼 온다는 소식이 퍼졌고 현장에 설치된 간이 상황판에 (누군가가) 그렇게 적어 놨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반장은 사고발생일 오전 9시39분 해경 상황실에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반장은 "지금 VIP(대통령) 보고 때문에 그러는데, 영상으로 받은 거 핸드폰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면서 “사진 한장이라도 빨리 보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