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은 '미소', 김한길-안철수는 '침울' 동반사의 표명

  • 등록 2014.07.31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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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사퇴 만류...창당 4개월만에 '박영선 직무대행' 체제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7.30 재보궐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11곳에서 당선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 3곳(선거구 4곳), 경기 1곳(선거구 5곳)에서 당선됐다. 이에 여야 대표는 31일 각각 상반된 표정을 짓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우리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잘 깨달아야 한다"며 자제하면서도, 당선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미소를 띄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한 것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표를 준 것"이라고 자중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새누리당 손을 들어준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런 간절한 바람을 우리 새누리당은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20년 만에 호남지역에서 보수의원으로 탄생된 것에 대해선 "한국 정치사의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호남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준 데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정현 의원의 승리를 계기로 호남인들에게 더욱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면서 "앞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두 대표는 이날 동반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안 공동대표와 만나 "나만 사퇴하겠다"며 안 공동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논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의 사퇴가 처리돼,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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