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마지막날 명동미사에 박대통령,안성기,위안부할머니 참석

  • 등록 2014.08.18 1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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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죄지은 형제들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방한 마지막 날을 맞아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이 초청받았다.

 

교황은 미사 맨 앞줄에 앉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기도를 하며 할머니들이 선물한 뱃지를 제의에 달았다.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미사에서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느냐"며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명령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전적으로 근원적인 무언가를 하도록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은총도 우리에게 주신다"면서 "바로 이것이 내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은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이제 의심과 대립과 경쟁의 사고방식을 확고히 거부하고 그 대신에 복음의 가르침과 한민족의 고귀한 전통 가치에 입각한 문화를 형성해 나가도록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사에서 성경낭독에는 배우 안성기 씨가 참여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항공기편으로 로마로 향한다.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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