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바통' 김무성 지목에 박지원 아이스버킷챌린지, 다음은?

  • 등록 2014.08.23 18: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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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완구에 "얼음물 마시고 3차 협상 임해달라"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정치계에도 퍼졌다. 특히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남기면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이어나갔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다음 사람 3명을 지목할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지목했고,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성공한 박 의원은 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컨벤션동 앞에서 얼음물 두 통을 뒤집어썼다.

 

박 의원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동참했지만 국내엔 세월호법에 애태우는, 아직도 진도 앞바다에 자식들의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며 '아이스버킷'이 '세월호버킷'과 동시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루게릭 환자 돕는 성금과 같은 금액이 유민 아빠를 살리는, 또 세월호법 통과를 위한 운동기금으로 조성되길 제안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박 의원은 다음 아이스버킷 챌린지 지목 대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박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세월호법 재협상안을 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니 파기선언하고 얼음처럼 냉철한 마음과 자세로 3차 협상에 나서달라"고 말했고. 안 의원을 향해선 "4개월을 실패로 받아들이지 말고 얼음물 뒤집어쓰고 정신 가다듬어 왕성한 정치활동을 개시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에겐 "대통령께서 약속을 지키시도록,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가 수용되도록 얼음물 마시고 3차 협상에 임해달라"고 날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당 연찬회를 연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앞 광장에서 직접 머리 위로 얼음물을 쏟았다.

 

김 대표는 다음 지목대상으로 박 의원과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을 지목했다.

 

김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과 관련, "찬물을 뒤집어쓰고 정신 차려서 당내 강경파들을 잘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김 비서실장에게 "너무 경직돼 있다"며 "찬물을 맞고 좀더 유연해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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