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갑원 의원 소환연기 공식 요청

  • 등록 2009.03.26 1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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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대행 4월국회 준비 이유 들어

 
ⓒ 출처 : 민주당 홈페이지
대검찰청 중수부의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사정의 날이 정치권을 향해 날카롭게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의 소환을 놓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검찰은 26일 오후 1시까지 서갑원 민주당 원내부대표에게 검찰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4월 국회 준비를 이유로 소환을 연기해 줄 것을 당 대표 명의의 공문을 통해 검찰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검찰총장에게 보낸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검찰소환 연기요청의 건”을 통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서갑원 의원을 금일 오후 1시까지 수사2과로 출두할 것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4월 임시국회를 목전에 둔 당의 입장에서는 원내전략을 진두지휘하고 대여협상을 주도해야 할 서갑원 의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당이 부여한 중차대한 임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라며 출두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

또한 “원내수석부대표인 서갑원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원혜영 원내대표께서 부재중인 관계로 원내대표를 대행하고 있고, 4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서 국회법에 따라 금주 내에 여당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합의함으로써 임시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민주당 의원 워크샾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라며 소환 연기의 사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검찰에 소환연기를 요청한 것이 반감이나 힘겨루기가 아님을 밝히며 “서갑원 의원이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 후 4월 임시국회 개회전에 검찰에 출두할 수 있도록 소환조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이라는 문구를 통해 소환에 협조할 것이지만 4월 국회 준비를 마친 후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의 요청에 어느 정도 여유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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