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에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밀라노 시내 ‘팔라조 클레리치’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공동주관 경제포럼에서, 이탈리아와의 경제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장수기업을 키워 온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의 중소기업과 적극 공유해 한국에서도 수백년 이상 가는 가업승계 기업들이 많이 태어나길 바란다"며 "양국 장수기업이 서로 협력해 오래도록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먹었던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언급하며, “젤라또는 최근 한국의 글로벌 유통망과 만나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석유회사인 베르살리스는 한국기업과 합작해 급성장하는 아시아 신흥국가에 합성고무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산업기술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한다면 양국의 탄탄한 창의성이 제품으로 가시화돼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국가시스템' 개혁과 한국의 '창조경제'를 예로 들며 “앞으로 양국이 경제혁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면서, 그 과정에서 양국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찾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과 루치아 마티올리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국제투자위원장 등 경제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