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모씨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008년 2월 5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정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박연차 회장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1일 “500만달러의 성격 등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며 진상 조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자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투자금으로 건네져 주식투자에 쓰였다”며 대통령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 투자였음을 강조했다. 검찰은 연모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으며, 박 회장도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준 것이라는 진술은 없었지만 전달시기와 성격이 의혹을 낳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지난해 3월 15억원을 빌린점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봉화마을 개발에 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지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전해진 500만달러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평씨와 이광재 의원 및 서갑원 의원을 비롯해 전 정권의 실세들에 대한 폭넓은 수사에 이어 조카사위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이 전 정권에 대한 수사의 마무리를 노 전 대통령으로 정한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