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리턴'으로 국제적 망신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에서 '땅콩리턴'을 풍자한 만화까지 등장했다.
지난 9일 일본의 한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선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땅콩봉지 서비스에 분노한 모습을 자세히 표현했다.
또 이 만화에선 비행기가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되돌아가는 모습과 홀로 남겨진 사무장이 한숨을 쉬는 등의 그림을 그려내 사건을 자세히 설명했다.
앞서 조 부사장은 미국 뉴욕발 항공기에 탑승, 이륙 준비를 하던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땅콩을 접시가 아닌 봉지째 가지고 왔다며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륙준비 중이던 항공기는 되돌려져 다른 승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선 이른바 '땅콩리턴(Nut return)'이라고 비난하며 국제적 망신이 됐다.
한편 논란 이후 조 부사장은 지난 9일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도 이날 "기내에서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비행기를 탑승구 쪽으로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신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