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과 정치권의 대립

  • 등록 2009.04.06 11:57:40
크게보기

여야 모두 재보선 두고 내부갈등 증폭

 
- 고민에 휩싸인 정세균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출처 : 민주당 홈페이지
4.29 재보선을 20여일 넘겨 둔 시점에서 여야가 내홍을 겪으며 분열의 양상도 보이고 있어 재보선 결과와는 별개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경주에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정수성 후보 사태로 인하여 진통을 겪으며 친이-친박간 첨예한 대립의 각을 드러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친박계로 알려진 정수성 후보에게 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을 보내 후보사퇴를 종용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박근혜 전 대표가 강한 불만을 표현하였고 이를 두고 친이-친박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

이상득 의원측은 억울한 일이라며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원만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장관으로 인한 갈등으로 계파가 갈리고 있어 단결해도 힘든 재보선에서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 출마를 고집하는 정동영 전 장관과 ‘자제를 해 당에 득을 주어야 한다’는 지도부의 주장이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당내 계파만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사이에 극적인 합의점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당이 분열되는 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분당을 막기 위해 양측의 양보를 설득하고 있으나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 전 장관 측에서는 최악의 수로 무소속출마를 신중히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 분열이라는 시나리오가 사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원로와 중진들을 두루 만나며 자신을 변론하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재보선을 앞두고 파워게임을 진행하는 형국을 연출하고 있어 4.29 이후에 정치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민생경제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현 시점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위한 정치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정치권에서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으로 보여 진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