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Aquino Ⅲ) 3세 필리핀 대통령에게 한국인 보호조치와 관련한 감사서한을 보냈다.
정의장은 지난 3월16일 필리핀 순방 중 아키노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을 찾은 우리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었고, 아키노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인들이 치안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 의장이 출국한 뒤 불과 이틀이 지난 3.19 아키노 대통령은 정부 5개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가한 ‘한국민 안전관련 필리핀 정부기관 연석회의’를 필리핀 국방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연석회의는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 내무부장관, 관광부장관, 통상산업부장관, 육군참모총장 등 필리핀 정부 5개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가한 전례 없던 회의였으며, 우리 측에서는 이혁 주필리핀대사, 교민대표, 지상사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한인사건 현황을 브리핑하고, 필리핀 경찰청내 코리안데스크 설치에 이어 한인타운이 있는 항헬레스 지역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 분기별 ‘한인사건 종합대책회의’를 통해 추진경과를 보고하는 방안 등 한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 의장은 이와 같은 아키노 대통령의 한인보호 조치 소식을 듣고 “한국인의 안전 확보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키노 대통령의 지대한 관심 덕분에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이 확보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관계가 진일보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내용의 감사 서한을 아키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