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무소속연대 강한 불만 표시

  • 등록 2009.04.20 1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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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배신하는 자식으로 비유

 
민주당이 4.29 재보선에서 텃밭이라고 여겼던 전주 덕진선거구와 완산선거구에 공천배제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연대를 형성하자 불편한 심기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과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장관과의 치열한 각축전을 고민하고 있는 민주당에 무소속 연대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에게 민주당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바쳐서 아들을 키웠습니다. 모든 아들이 그렇듯이 정동영후보도 스스로의 힘으로 자랐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합니다.”라며 정 전 장관의 이탈과 민주당과의 힘겨루기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한이 깊어져서 눈물로 밤을 지새워도 어머니는 항상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장성한 아들이 어머니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비수를 꽂기에 어머니의 가슴은 충분히 넓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어머니에게 등을 돌려도 하늘아래 딱 한사람 아들만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고 정 전 장관에게 민주당을 향한 비수를 거둘 것을 촉구했다.

노 대변인은 “모든 사람이 민주당을 떠나도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깃발을 부여잡고 민주당에 남아야 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정동영 후보였습니다. 배반의 강을 건너버린 많은 사람들이 돌아갈 배마저 침몰시켜 버리곤 합니다. 무소속연대도 그렇습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살리겠다던 정동영 후보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민주당 죽이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배신의 역사는 마침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배신도 습관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다.”라며 정 전 장관의 행보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절반도 안 되는 의석으로 고군분투하는 민주당에 철퇴를 가하는 정동영 전 장관의 행보에 수많은 동지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지금 정동영 전 장관이 있어야 할 곳은 김근태, 손학규, 한명숙 고문과 함께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현장이지 민주당을 죽이고 분열시키려는 전주의 무소속연대의 그늘이 아니다. 지금 정동영 전장관이 호소해야 할 말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에게 힘을 달라는 것이어야지 민주당을 죽이고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말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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