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겨 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북한 선수들이 뒤엉켜 껴안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무려 44년 만의 본선 진출이후 더불어 사상 첫 남북 동반 진출도 성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우리나라가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해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북한.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에서 철저히 수비 위주로 나왔다. 북한은 알 카타니와 하자지를 앞세운 사우디의 총공세를 밀착 수비와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을 앞세워 잘 막아냈다. 그 사이 정대세를 앞세워 역습을 펼치며 사우디의 골문을 위협했다. 북한은 후반 들어 더욱 매서워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결국 0대 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북한은 사우디와 나란히 12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며 조 1위 우리나라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사상 첫 남북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시나리오가 완성돼, 내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코리아 축구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B조 3위 사우디는 우즈베키스탄을 1대 0을 꺾고 A조 3위가 된 바레인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