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입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탈리아에서 선보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공연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제 무대에서 대구의 공연 예술 역량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성과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극장에서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공연했다. 강렬한 연출과 수준 높은 가창력,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이탈리아 관객은 “유럽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 가수들의 감정 표현과 가창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 주역 테너 또한 “이탈리아 관객들 앞에서 한국에서 제작한 오페라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었다. 뜨거운 반응 속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공연 예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향후에도 자체 제작 오페라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협력 확대, 문화예술 네트워크 강화
공연과 더불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공식 회의도 열렸다. 페라라 시청에서 진행된 이 회의에는 대구광역시 최미경 문화예술정책과장,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등이 참석해 페라라 부시장 및 현지 관계자들과 문화예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볼차노, 페사로, 볼로냐의 부시장들이 함께 자리해 지속 가능한 음악·예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각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공동 프로젝트 개발 및 협력 모델 설정이 논의되며, 향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논의는 단순한 도시 간 교류를 넘어, 창의도시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대구가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방문, 대구의 위상 드높여
이탈리아 일정을 마친 대구 대표단은 3월 4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본부를 방문했다. 대구의 문화예술 주요 사업을 홍보하고, 2025년 10월 대구에서 열릴 ‘대구 글로벌 포럼’에 UCCN 대표를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내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 달랏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도시들과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독일 하노버, 폴란드 카토비체, 인도네시아 암본 등 음악창의도시들과 협력을 통해 지역 음악인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글로벌 협력을 통해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협력해 공연 예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대구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교류 활동을 통해 대구시는 공연 예술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앞으로도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문화예술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대구의 문화적 영향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